아이와 제주에 오면 부모의 목표는 하나로 정해집니다. 낮에 실컷 뛰게 해서 밤에 일찍 재우는 것. 실내에서 화면만 보다 나오면 그게 안 됩니다.
10월 제주 아이와 갈 곳으로 몸을 쓰는 곳만 골랐습니다. 여름처럼 덥지 않아 한낮에도 밖에서 놀 수 있고, 다섯 곳 모두 주차장이 있어 차에서 내리면 바로예요.
1. 뛰면서 그림이 반응하는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 제주시 애월읍

아르떼뮤지엄이 만든 체험형 미디어아트 놀이터입니다. 벽과 바닥에 영상이 흐르는데 아이가 뛰거나 만지면 그림이 따라 움직여요.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화면 안에서 뛰는 구조라 앉아 있을 틈이 없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센 날 실내로 피할 곳으로도 좋고요.
10:00부터 19:00까지 열고 연중무휴입니다. 주차 무료, 문의 064-799-7007.
2. 알파카와 나란히 걷는 도치돌 알파카목장 — 제주시 애월읍

애월 숲속 초원에 알파카들이 풀어져 있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보는 게 아니라 같은 초원 안에서 걷고 먹이를 줍니다.
토끼와 포니, 양, 염소도 있어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도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알파카는 순한 편이라 손바닥에 먹이를 올리면 조심스럽게 받아먹습니다.
2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10:00부터 18:00까지 열고 입장은 17:00에 마감합니다. 주차 가능, 문의 0507-1361-6694.
3. 처음이어도 말에 오르는 송당승마장 —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변 중산간에 있는 승마장입니다. 단거리 코스부터 산책 코스까지 나뉘어 있어 아이 체격과 담력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처음 타는 아이는 교관이 옆에서 고삐를 잡고 함께 걷습니다. 말 위에 올라 초원을 한 바퀴 도는 십 분이 그날 하루 이야깃거리가 돼요.
09:00부터 17:00까지 열고 연중무휴입니다. 문의 0507-1436-1318.
4. 기차 타고 곶자왈을 도는 에코랜드테마파크 — 제주시 조천읍

영국에서 수제로 만든 링컨 기차를 타고 3만 평 곶자왈 원시림을 도는 테마파크입니다. 역마다 내려서 걷고 다시 타는 구조예요.
짚라인과 백조보트, 족욕 카페가 역마다 흩어져 있어 아이는 계속 움직이고 어른은 중간중간 앉을 수 있습니다. 걷는 거리가 부담되면 기차만 타고 한 바퀴 돌아도 되고요.
파크는 08:30부터 19:30까지 운영하고 시설별로 마감 시간이 다릅니다. 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64-802-8000.
5. 길을 잃어야 재미있는 김녕미로공원 —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가는 길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입니다. 키 큰 나무가 벽처럼 서 있어 어른도 방향을 잃어요.
출구를 찾으면 종을 칠 수 있어서 아이들이 그걸 목표로 뛰어다닙니다. 부모는 벤치에 앉아 기다려도 되고요. 만장굴이 바로 옆이라 묶어서 보기 좋습니다.
09:00부터 17:50까지 열고 입장은 17:00에 마감합니다. 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64-782-9266.
아이가 잘 자는 숙소
다섯 곳이 애월과 구좌, 조천에 흩어져 있어 어느 쪽에 묵어도 두세 곳은 가깝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유아용품이 갖춰진 곳이 짐을 줄여 주는데, 제주시 외도동에 그런 펜션이 하나 있어요.
젖병소독기와 유아욕조, 이유식기가 구비돼 있고 무인 키즈카페를 24시간 쓸 수 있습니다. 객실도 수박과 바나나 같은 테마로 꾸며져 있어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가 좋아해요. 날짜별 잔여 객실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애월 두 곳을 오전에 붙이고 오후에 구좌나 조천으로 넘어가면 하루가 알맞게 찹니다. 동물 먹이 주기와 승마는 아이가 손을 많이 쓰니 물티슈를 넉넉히 챙기시고, 10월 중산간은 해가 지면 서늘해지니 겉옷도 하나 넣어 두세요.